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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사천 흥사리 매향비에 대한 정보

by 갈모산방 2023. 7. 30.

목차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에 매향비가 보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죽은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 세상의 복을 빌기위해 치르는 행사를 기록한 매향비가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이 있어 관심은 있었다가 이번에 가본 정보를 올립니다.

    사천 흥사리 매향비 전경

    매향비 위치

    사천 흥사리 매향비는 주소로 곤양면 흥사리 산48-2번지입니다.

     

    매향비는?

    매향(埋香)을 직역하면 묻을매(埋)에 향기(香)향으로 향나무를 땅에 묻는다는 뜻입니다. 내세(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의 복을 빌려고 향을 강이나 바다에 묻는 일이며, 이런 의식을 치르는 과정, 시기를 기록한 비석을 매향비라고 합니다. 고려 우왕 13년(1387년)에 세워진 것으로 자연석 위에 17행 204자를 새겼습니다. 오랜 시간 비바람에 닳아서 없어진 부분이 많은데, 판독되지 않은 글자는 하나밖에 없다고 합니다.

    매향비 안내판

     

    매향비 제작한 사람은?

    정치가 혼란하던 고려 시대 말에 승려를 중심으로 4,100명이 계(契:모임)를 조직하여 나라의 평안함과 백성의 안녕을 빌고자 매향 의식을 치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승려 달공이 문장을 짓고 수안이 글씨를 썼으며 김용이 새겼습니다.

    역할 담당
    문장 지은 사람 달공
    글씨 쓴 사람 수안
    글씨 새긴 사람 김용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매향비 중 매향 의식과 관련된 비석은 세 곳이며, 사천 흥사리 비석은 매향비를 세운 목적과 연대가 확실하게 밝혀져 있어서 가치가 높습니다.

    매향비 있는 지역
    북한 고성 삼일포 매향비
    사천 흥사리 매향비
    충남 해미 매향비

    매향비의 내용

    내세의 복을 축원하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매향비

    정면에만 써 있는 것이 아니고 측면에도 한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매향비 우측면

    매향비를 세운 이유

    고려말에 국운이 쇠퇴하고, 왜구의 침략과 수탈이 극심해지자 사천 해안지방에서 승려들과 민중들이 매향의식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세의 복을 빌고, 위기에 처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였습니다.

     

    매향비가 사천에 있는 이유

    불교에서 향나무를 묻는 최적지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따라서 매향지가 해안지방 또는 섬에 있습니다. 흥사리 앞에 흐르는 소하천도 그런 곳입니다.

     

    매향비의 의미

    건립목적과 세운 연대가 확실한 비석으로, 고려시대의 혼란한 국가위기를 넘기기 위해 매향이라는 의식을 행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아쉬운 점

    1. 석축 안에 설치된 안내판

    안내판이 밖에서는 안 보이고, 석축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보입니다.

    외부에서 안보이고, 안쪽에 설치된 안내판

    2. 매향비 표지판 밖에서 안보임

    밖에 매향비라고 적힌 표지판도 입구에서 보이는것이 아니라 매향비에서 봐야 보입니다.

    매향비방향에서 보이는 매향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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