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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산청향교에 대해

by 갈모산방 2023. 7. 12.

목차

    산청향교는 산청군 산청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1440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인근 진주향교보다 향교의 규모는 작지만 명륜당의 건물의 규모가 더 큽니다. 산청향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산청향교 전경

    위치

    산청향교는 산청군 산청읍 중앙로 59번길 20-5(지리 369-1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선거리로 200m 정도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징

    1. 홍살문과 하마비
    홍살문의 홍살은 단순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홍살문 바로 옆에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적힌 비석이 있습니다. 대소인원은 각각 고급관리(大), 하급관리(小), 당하관(人), 당상관(員), 개(皆)는 모두, 하마(下馬)는 말에서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계급이 높던 낮던간에 말을 타고 가는 자는 반드시 내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향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종묘나 궁궐에도 있습니다.

    홍살문(좌)과 하마비(우)

    2. 욕기루
    욕기루는 지금 암키와가 떨어질 것 같이 앞으로 나와 있어 PE휀스로 막았습니다. 출입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욕기루휀스와 암키와

    향교에서는 동문입출입니다. 동쪽문으로 들어가서 서쪽문으로 나갑니다.

    동쪽의 입문과 서쪽의 출문

    욕기루에 올라서서 향교 마당을 보면 전돌을 마치 선비사(士)자 모양으로 깔아 놓았습니다. 선비의 마음을 가지라고 의도한건지 사람동선에 따라 깔았는지는 모르지만 선비사(士)자 모양이 보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욕기루 옆에는 공공와이파이가 있습니다. 공공와이파이에서는 금융거래는 자제해야 합니다. 

    3. 동재와 서재
    욕기루를 지나면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다른 향교와 마찬가지로 동재와 서재는 같은 크기의 건물에 형태가 유사하며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학생)들의 기숙하던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동재는 현재 유도회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둥이 세장(가늘고 긴)한 느낌이 듭니다. 

    동재와(좌) 서재(우)

    동재는 방문 위에 벽을 마감했는데, 서재는 방문 위에 벽을 마감하지 않은 것이 차이점입니다.

    동재 방문위 벽(좌) 서재 방문위 벽(우)

    동재의 벽은 담장 안에 있는것이 아니라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담장안에 건물이 있는데, 건물의 벽과 담장이 이어져 있습니다.

    4. 화장실
    화장실은 전벽돌로 마감했는데, 비바람에 기둥을 보호하고자 외부에 붙인 것 같습니다.

    5. 명륜당
    명륜당은 산청향교에서 가장 큰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입니다. 칸이란 기둥과 기둥사이를 말합니다. 명륜당은 학습하는 공간(강학공간)입니다. 가운데는 대청마루가 있고, 양옆에는 방이 있습니다.

    명륜당 뒤편에서 대성전으로 가는 길은 길이 꺾어져 있습니다. 가는길이 짧고, 경사가 심해 꺽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명륜당 뒤편 대성전 가는길

    6. 대성전
    대성전은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제사)을 진행하는 건물입니다. 대성전의 양옆에는 동무와 서무의 건물이 있어야하는데 없습니다. 자리를 봐도 좁아서 원래부터 없었을것 같습니다.
    대성전 안에는 5대 성인, 송조 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대성전의 정면에는 계단이 3곳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동문입출에 따라 계단도 오른쪽의 동쪽으로 가고, 왼쪽의 서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대성전의 벽에는 단청이 한쪽이 없는 곳이 몇 군데가 있습니다. 원래는 다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대성전벽에 단청없는 곳

    산청향교는 진주향교와 마찬가지로 전학후묘의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전학후묘는 앞에는 배우는 공간, 뒤쪽에는 제향(제사)의 공간으로 나뉜 것을 말합니다.
     

    7. 사교당
    사교당은 학습(강학)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향교안에 있었어야 할 건물인 사교당이 외부에 있습니다. 아마도 향교경계가 사교당을 감싸 동재밖으로 되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교당


     
     
     
    8. 산청유림회관
    아직 현판이 없어서 어떤 건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산청향교 외부에는 산청 유림회관이 있습니다. 

     

    느낀점

    산청향교는 산청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정도밖에 안되니 버스시간에 기다릴 여유가 있으면 조선시대의 교육시설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성현에 대한 제사는 어떤 공간에서 했는지 알 수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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