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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에서 광화문 인근을 발굴해 월대의 모양과 크기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10월에는 '광화문 월대 복원기념행사'를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하여 개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광화문 월대 복원공사의 착공은 6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대의 의미·규모·역할·특징을 알아보고자 글을 씁니다.
1. 월대의 의미
월대라는 말은 월견대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월견대는 달을 바라보는 대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대(臺)라는 말은 높고 평평한 건축물이라는 뜻입니다. 처마가 가리지 않아서 달을 바라보기 좋은 높고 평평한 건축물을 월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궁궐의 주요 건물 앞에 만든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이며, 건축물이지만 지붕과 다른 시설이 없습니다.
2. 월대의 규모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쉽게 볼수 있으며, 인정전, 명정전, 중화전, 종묘정전의 월대 규모가 크지만 강녕전, 교태전, 대조전의 월대는 규모가 작습니다. 근정전의 월대는 건물의 앞에 위치하고 직사각형형태이며, 동서로 54m이고, 남북으로는 56.24m입니다. 높이는 약 1m 정도입니다. 규모에 따라서 근정전 월대처럼 2단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근정전의 월대는 동쪽, 서쪽, 남쪽 3면에 있습니다. 바닥에는 전돌이나 박석을 깔고, 향로와 드므를 놓습니다. 드므는 건물의 화재예방을 위해 물을 담아놓는 상징적인 의미의 항아리입니다.
종묘정전의 월대는 1단으로 조선시대 월대 중에서 가장 길고 큽니다. 그 규모는 동서로 109m이고, 남북으로는 69m입니다. 종묘 정전이 가장 긴 건물이니, 월대도 깁니다. 참고로 이번에 발굴된 광화문의 월대는 남북 48.7m, 동서 29.7m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3. 월대의 역할
근정전의 월대는 국조오례의에서는 문관과 무관이 정초나 동지에 왕에게 하례를 올릴때 종친 신하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은 전면 월대 위아래에 위치하고, 좌우 측면월대에는 수직하는 군사가 호위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창덕궁 대조전의 월대는 왕대비를 위한 하례·가례 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창덕궁 대조전의 월대는 평상시에는 장벽을 둘러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종묘월대는 제례시 종묘제례악이 연주되고 일무를 추는데, 여기에 악공과 무인들이 월대를 가득 메웠다고 합니다. 즉, 일반적인 월대는 큰행사, 하례·가례, 제사(제례)에 사용되는 공간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광화문의 월대는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가 있고, 궁궐의 격을 높이기 위해 월대를 설치하여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 진입로를 조성한 목적이 있습니다.
4. 광화문월대의 특징
광화문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와 같이 난간석이 둘러져 있습니다. 법궁으로서의 위계를 보여주는 것과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에는 입 벌리고 있거나 웅크리고 있는 서수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수는 상서로운짐승이라는 뜻이고, 상은 조각이라는 뜻입니다. 월대 어로(임금님이 다니는 길)의 남쪽으로는 소맷돌을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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